‘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이 말리전 승리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말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네이마르와 오스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지난달 크로아티아전에 이어 2연패에 빠진 홍명보호는 이번 말리전에서 패하게 될 경우 현재 유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만나게 된 말리는 한국보다 FIFA 랭킹이 20위나 높은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이다. A매치를 통해 만나는 것은 처음이지만 한국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 3-3 무승부를 거둔 적이 있고, 1999년 나이지리아 U-20 월드컵에서는 이동국과 설기현을 앞세워 4-2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출항 이래 1승3무3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홍명보호는 계속해서 골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상태다. 이에 해답으로 나온 선수가 다름아닌 ‘손세이셔널’ 손흥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으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은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꼽혔고, 지난 아이티전서 2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전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손흥민은 한국이 0-2로 뒤지던 후반 19분 교체로 투입돼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같은 1992년생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와의 정면대결도 관심을 모았으나 두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에 있었던 시간은 약 26분에 불과했다.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말리전을 통해 선발 복귀와 함께 팀에 승리를 안기는 골을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선발 출전을 하게 될 경우 손흥민의 포지션은 어디일까.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하기보다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게 될 경우가 높다. 그렇게 된다면 지난 아이티전과 크로아티아전서 선보인 이청용(볼턴)과의 ‘황금날개’를 구성할 수 있다.
손흥민이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설 지 브라질전과 같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될 지는 선발 라인업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 또한 말리전 선발 라인업에 관해 “브라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두자리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 또한 크게 점쳐지고 있다.
과연 손흥민의 발 끝에서 승리를 향한 축포가 터져나올까. 한국과 말리의 A매치는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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