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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fn 한미재무학회 우수 논문 수상작] 최우수 박사과정/어준경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재무학 박사과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0 16:42

수정 2014.11.01 12:09

[제7회 fn 한미재무학회 우수 논문 수상작] 최우수 박사과정/어준경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재무학 박사과정

이 논문은 신용평가회사들이 경기 변동에 따라 상이한 신용평가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을 미국 회사채 시장을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신용평가사들은 동일한 신용 건전성을 가진 회사에 대하여 호황기일 때 비교적 후한 신용등급을 주지만, 불황기일 때 호황기와 비교하여 보수적인 신용등급을 책정한다.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채에 신용등급을 책정함으로써 채권 발행사로부터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이 수익을 두고 여러 신용평가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경우 발행사에 유리한 신용등급을 줄 유인이 있다. 이 유인은 부도 위험이 낮고 채권 발행이 빈번한 호황기일 때 강하게 작용한다.

반면, 채권이 부도가 날 경우 자신들의 신용등급이 이 위험을 바르게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파산 확률이 높아지는 불황기에는 신용등급을 경쟁적으로 낮추게 된다.
결과적으로 신용평가 기준은 경기 변동에 따른 편향을 가지게 된다.


이 편향은 회사 특성에 따라 동일하지 않은 영향을 주는데, 일반적으로 1) 회사가 빈번히 자본시장에서 차입하여 기존의 채무를 상환할 경우나 2) 회사가 신용등급 외에 자신의 신용 건전성에 대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기 어려울 경우 3) 또한 수익이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많은 기관 투자가들이 신용등급에 기반하는 투자 규정을 두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연구는 불황기에 경쟁적으로 신용등급을 낮추는 것은 회사채의 스프레드를 과도하게 증폭시키는 영향을 가지고 온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보여준다.


개별 회사가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차입 비용이 영향을 미치므로, 이 논문은 신용평가사들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 평가기준이 불황기에 기업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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