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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꿈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2 22:23

수정 2014.11.01 11:41

오는 2017년 인천 영종도에 들어서게 될 글로벌 수준의 한국형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조감도.
오는 2017년 인천 영종도에 들어서게 될 글로벌 수준의 한국형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조감도.

지난해 싱가포르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1440만명으로 싱가포르 인구 500만여명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유치한 외래관광객 1100만명에 비하면 역시 '관광대국'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이처럼 싱가포르가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게 된 모티브는 모든 국가 정책이 관광에 맞춰져 있다는 점도 있지만 그 해답은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이하 IR)에서 찾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의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 등 IR에 처음으로 카지노 개장을 허가했다.

IR란 카지노를 기본으로 한 호텔과 컨벤션센터, 쇼핑몰, 공연장, 전시장, 놀이시설 등을 한곳에 모아놓은 종합 레저 운영시설을 말한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 관광을 넘어 인간이 즐길 수 있는 모든 시설들을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합쳐놓은 것으로 최근 글로벌 레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이 밝힌 인천 영종도 공항국제업무단지 내 한국형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도 이 같은 맥락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7월 파라다이스 시티 설립을 위해 그룹 계열사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투자 자본금(총 2492억원) 비율을 살펴보면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분의 55%를, 일본 게임업체 세가와 파친코(일본식 슬롯머신) 제조사인 사미의 합작 법인인 '세가사미'가 지분의 45%를 갖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1조9000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파라다이스 시티는 2단계에 걸쳐 개발된다.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 30개월에 걸쳐 공사를 한 뒤 오는 2017년 1월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0년 이후에는 객실을 추가로 늘리고 카지노를 1차 1만1190㎡ 규모에서 2차 3만3057㎡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는 향후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영종도에는 이 밖에도 리포&시저스,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등이 카지노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이곳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홍창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은 "파라다이스 시티는 복합리조트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 못지않게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한국문화와 한류를 경험할 수 있는 'K-컬처'를 기반으로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한국의 문화예술과 한류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형 IR 조성과 MICE(회의, 관광, 전시 등 총칭) 산업의 랜드마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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