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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GE 첨단제조업 등 제3국 공동진출 모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4 14:51

수정 2014.11.01 11:24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사 회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한국의 높은 기술력 및 인프라와 GE사의 기술을 결합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 제3국에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항공 및 방위산업을 비롯해 헬스케어 등 보건·해저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GE사의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과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이날 혁신과 창조경제 추진전략 및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 투자 유치 등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나눴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해양분야 및 가스개발 등 미래 전략상 천연가스 분야와 3D·신소재 개발 등 첨단 제조업분야,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 등 3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중 첨단제조업분야와 산업인터넷 분야에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접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첨단제조업분야와 산업인터넷 분야 등에서 양측간 협력을 통한 제3국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에디슨이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는데 '필요는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일자리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기술력을 가진 GE사와 새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공동 구현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글로벌 경제 회복에 적극 나서자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GE측은 창조경제 중에서도 특히 에너지 분야가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에너지 분야는 극적인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GE는 저장전지와 연료전지 분야의 기본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아직은 Pilot(시험생산)단계이나 향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GE는 단순히 한국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한국이 전세계 시장에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 경제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보건, 항공, 핼스케어, 첨단 제조업 분야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박 대통령도 이를 긍정 검토하고 적극 지원 방침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GE사가 1976년에 GE코리아를 설립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주셨고 일자리를 창출해 주셨다"며 "특히 지난 5월에 조선해양 글로벌본부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결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바로 어제 첫 사업으로 교육훈련센터를 개소한 걸로 알고 있다"며 "해양플랜트 분야는 미래 유망 산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본부의 첫 사업으로 훈련센터를 개소하신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멜트 회장은 "한국이 그동안 이룩한 발전에 대해서도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한국이 이룩한 것은 아주 놀랍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GE는 조선·해양 글로벌본부(GE Global Offshore & Marine)의 입지를 두고 싱가포르, 브라질 등을 고려하다가 지난 5월 부산에 본부를 설립하기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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