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보건당국이 24일 수백억원대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받는 대웅제약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식약처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병.의원 거래장부와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내 정부합동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전형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의 지휘 아래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함께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제품 판촉을 위해 의료기관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체적인 수사 착수 경위와 리베이트 제공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웅제약의 압수수색건은 동아제약과 마찬가지로 내부고발에 의한 조사일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항간에서는 지난해 윤영환 회장의 2세 간 경영권 갈등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전·현직 내부 인사의 제보로 수사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6월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의 차남 윤재훈씨가 비주력 계열사인 알피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출신인 3남 윤재승 부회장이 대웅제약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복귀하면서 형제 간 갈등설이 제기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해 온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관련 법규를 철저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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