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은행株 실적 기지개, 내년부터 주가 회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5 17:22

수정 2014.11.01 10:40

내년부터는 은행업종이 본격적으로 주가 회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경제흐름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시장금리 또한 상승 추세여서 은행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은행주 수익률은 8.2% 상승,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평균적으로 2.3% 상승한 것에 비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양호한 실적 기대,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 원화 강세 기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등이 이유다.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주가 앞으로 15%가량 상승 여력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상승세여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고 경기흐름 개선으로 대출수요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심현수 KB금융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경기 회복세에 맞춰 은행들의 보수적인 대출 태도가 완화되고 있고 경기 회복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은 은행 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자 이익이 증가하면 은행업의 순이익은 내년 20.2%, 2015년에는 14.4% 증가해 본격적인 상승 가도를 타게 될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총자산 증가율도 지난해 3.7%를 바닥으로 내년 4.6%, 2015년 5.5% 등 상승 추세에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 상승세를 주도했던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등의 상승 여력이 약화된 것도 대체제로 은행주가 부각되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8월 유럽발 위기가 발생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반토막났었고 대규모의 선행적인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면서 2년간 이익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현재는 매수 국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투자는 경계했다. 백 연구원은 "1982년 이후 코스피는 20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은행업지수는 2~3배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은행주가 장기투자에 적절치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과 BS금융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교보증권은 자사주 매각을 통해 대량 대기매물이 일정부분 해소되고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이 오른 하나금융과 인수합병(M&A) 이슈가 있는 BS금융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KB투자증권도 지난해부터 이자부자산 성장 및 마진 방어 등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인 하나금융과 경남은행 인수 결과에 상관없이 국내 은행주 중 가장 높은 성장성과 이익 안정성을 보인 BS금융을 선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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