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4월 인수한 에스엠컬처앤콘텐츠(SM C&C)가 그룹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스엠 그룹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영상제작, 여행, 3차원(3D) 홀로그램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또 SM C&C는 최근 울림엔터테인먼트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메이저 음악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레이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 C&C는 울림엔터 흡수합병에 따라 이날 주식시장에서 377만4836주가 추가 상장됐다. 그 후 SM C&C의 총 발행주식수는 6710만3985주로 늘었으며, 신주는 내년 10월 27일까지 보호예수된다.
이날 SM C&C는 전날보다 0.50% 내린 2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울림엔터는 현재 인피니트, 넬, 테이스티 등의 가수가 소속돼 있는 기획사다. 지난해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8월 SM C&C가 합병을 결정했다. 앞으로 울림엔터는 SM엔터의 독립 레이블로 운영된다. SM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음악 배급.유통 및 부가사업을, SM C&C는 레이블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SM C&C는 에스엠이 지분 42.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에스엠은 상장사인 여행업체 BT&I를 인수한 이후 사명을 변경하고 에스엠타운트래블, 에이엠이앤티, 훈미디어 등을 흡수 합병하며 규모를 키웠다.
최근 실적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SM C&C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 8억6100만원, 당기순손실 104억82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 9억1100만원, 당기순익 4억33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리딩투자증권은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반영되고 콘텐츠 제작부문의 매출증가로 SM C&C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0억원, 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M C&C의 3D 홀로그램 사업 영역에서 에스엠과의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5일 에스엠은 일본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에 홀로그램 전용관을 열면서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의 홀로그램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홀로그램 전용관 오픈으로 강력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USJ와의 계약은 장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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