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 9월 15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 상황에서 거대 정당이 아닌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재·보선 지역구가 2~3곳밖에 안 나온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하겠다"고 차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화성갑 지역구가 급부상하면서 재·보선 평가를 좌우하는 상징이 됐다.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의 별세로 공석이 된 화성갑이 재·보선 실시 지역이 된 데다 여당에선 18대 화성갑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이 후보자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이내 서청원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당내 내홍이 벌어졌다.
당 안팎에서 서 후보에 대한 '청와대 공천설'까지 흘러나오자 김 전 의원은 지난 9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경선을 통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서 후보로 최종 낙점이 되면서 화성갑은 향후 새누리당내 권력재편을 예고하는 지역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게다가 야당에선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차출론이 제기되면서 거물급 정치인 간 격돌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월 29일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손학규 고문이 서청원 후보의 유력 대항마로 거론된 가운데 김한길 대표가 두 차례 찾아가 선거 출마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7일 손 고문이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이고 선거에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일용 후보로 다시 가닥을 잡았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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