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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효과..전기차 관련주 다시 ‘들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31 17:26

수정 2014.10.31 19:21

'테슬라(미국 전기차업체) 효과'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가시화되고 있다.

2~3년 전 전기차 테마로 관련주가 급등했다가 폭락한 이후 한동안 정체됐던 전기차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최근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발표한 데다 테슬라가 성능과 디자인, 충전시스템 등을 혁신해 전기차 대중화를 촉발하고 있어서다.

10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서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기차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부품, 소재 등 상장사들은 50개사가 넘는다. 대표적인 전기차 종목들은 전기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9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 들어 400% 가까이 올랐다.

현재 일본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테슬라에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업체의 부품 공급이 확정될 경우 등 연관 부품소재 업체로 연쇄적인 '테슬라 효과'가 예상된다.

시장에선 테슬라의 성공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96%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용 충전기 제조업체인 코디에스는 지난 9월 들어 상한가를 세번 내면서 주가는 9월 초에 비해 80% 이상 올랐다. 전날에도 '전기차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8% 가까이 상승했다.

코디에스는 주력제품(LCD검사장비)은 전방업체 투자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을 올 상반기(영업손실 6억원)에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스마트그리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전공정 장비 등 신사업에서 성장성이 기대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배터리용 양극활물질(LMO)을 국산화한 후 양산, 국내 전기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에도 샘플을 검증받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2차전지 일렉포일을 공급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2차전지 쪽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턴어라운드에 힘이 붙을 것"이라고 했다.

중대형 2차전지 충·방전장비 업체인 피앤이솔루션도 내년부터 본격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에 2차전지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29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수요처인 셀 메이커들이 내년 하반기 이후 설비 증설이 예상되는데, 이 때문에 실적 개선은 2015년에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2차전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을 비롯해 상신이디피, 상아프론테크, 엘엔에프, 피에스텍, 피엔티,휘닉스소재, 파워로직스, 솔브레인 등도 전기차 관련주로 꼽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은 2013년 25억달러에서 2017년 13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정보기술(IT)용 시장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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