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물결과 해질녘 노을이 신비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꼽힌다.
14일 서천군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이곳 갈대밭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41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이곳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TV 드라마 '추노'와 '자이언트' 등을 촬영한 곳으로 주목받으면서 그 인기가 날로 더해지고 있다. 게다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자연학습장이기도 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곳 갈대밭은 가족이나 연인들의 더없는 낭만 여행지로 손꼽히는가 하면 멋진 갈대밭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다.
어른 남자의 키를 훌쩍 넘는 오솔길의 갈대가 바람에 서로 몸을 부대끼며 속삭이는 신성리 갈대밭은 언제나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란도란 정겹게 묻어난다. 또한 강둑에 올라 광활한 갈대밭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 새 온갖 마음의 시름도 사라지고 만다.
금강변에 펼쳐져 있는 이곳 갈대밭은 폭 200m, 길이 1㎞, 총면적 25만㎡ 규모로 연중무휴로 개방하며 입장료도 없다. 주차장, 화장실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주차장에서 탐방동선을 따라 갈대밭 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신성리 갈대밭 주변 돌아볼 만한 곳으로는 천연섬유 한산모시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한산모시마을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 생가와 기념관, 문헌서원(문화재자료 제125호), 백제 유민 최후의 항거지인 건지산성(사적 제60호), 아담해서 더 운치 있는 봉서사 등이 있다.
송동근 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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