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델과 버전의 선박항해시스템을 표준화한 차세대 선박운항체계(e-내비게이션)가 구축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e-내비게이션은 전자 항해장비, 디지털 무선통신 인프라 등을 활용한 차세대 선박운항체계"라며 "운항시스템 구축, 운항정보 통합데이터 축적 등 필수 기술을 조기에 개발해 조선기자재, 해상무선통신 등의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유엔 산하 해사안전 분야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인적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2006년 e-내비게이션 도입을 결정, 2018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국제협약 제.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e-내비게이션은 기존의 선박운항.조선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하는 것이다.
각종 해양 정보를 차세대 디지털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선박 내부, 타선박 또는 육상과 실시간으로 상호 공유.활용하는 차세대 선박운항체계다. e-내비게이션이 구축되면 항해사의 업무 부담이 경감돼 운항 미숙이나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줄일 수 있다.한국형 e-내비게이션은 여기다 사고에 취약한 어선 및 소형 선박용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임현철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e-내비게이션 분야는 아직 본격적인 시장형성 이전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과 시장선점을 통한 신산업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e-내비게이션이 본격 시행되면 향후 10년간 직접 300조원, 간접 900조원 등 120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고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20% 수준인 240조원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국장은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5년부터 5년 동안 2100억원을 투입,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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