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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정시, 수학과 영어 성적 비중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26 15:07

수정 2013.11.26 15:07



첫 수준별 수능이 치러진 올해 대입에서 수학과 영어 성적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입시학원가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특히 어려웠던 수학B와 영어B의 변별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수험생에게는 27일 성적이 통지된다.

■인문계-영어B,자연계-수학B가 당락좌우

학원가는 올 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문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한 국어B, 수학A, 영어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자연계 수험생들이 응시한 국어A, 수학B, 영어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의 경우 A형 1.25%, B형 0.92%로 전년도 언어영역 만점자 2.36%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수학A형은 0.97%, 수학B형은 0.58%로 전년도 수리'나'형 0.98%, 수리'가'형 0.76%보다 소폭 감소했다. 영어영역도 A형 만점자는 1.13%, B형 만점자는 0.39%로 선택자가 많은 영어B형을 기준으로 전년도 외국어영역 만점자 0.66%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었다.

특히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 차이가 A형은 7점, B형은 6점으로 상위권으로 갈수록 변별력이 커졌다. 국어와 영어A는 4점 정도로 낮은반면 영어B형은 7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 차이가 클 수록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변별력이 크다고 본다.

메가스터디 김기한 교육연구소장은 "어렵게 출제된 수학과 영어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정시에서 유리해 보인다"며 "중위권 대학 수학B형 지정에 따른 유불리 판단이 합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어렵게 출제된 수학영역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처음 실시되는 수준별 수능으로 인해 정시 지원에 혼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상위권 '소신' 중위권 '경쟁치열'

올해 수능 수학과 영어B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은 변별력이 강화됐다. 때문에 소신지원 경향이 강할 것으로 학원가는 전망했다. 반면 2등급대의 중상위권 학생들은 지난해보다 점수차이가 작고, 처음으로 시도된 수준별 수능으로 당락 가늠이 어려워지면서 경쟁은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학원들은 최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지난해와 합격선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하여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 및 각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과학탐구영역을 30% 반영하는 등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수학영역과 더불어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올해 수능반영 유형이나 가산점이 전년도와 달라진 내용이 많은 만큼 보다 꼼꼼한 지원전략 수립이 우선이다.
우선 중위권 대학 중 수학B형 지정이 늘어났다는 점을 인지하고 지원여부를 최종판단해야 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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