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BMW 전기차 i3, 중국차보다 안전성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28 14:52

수정 2013.11.28 14:18



BMW 최초의 전기차 i3의 충돌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i3는 BMW의 첨단 기술이 탑재된 최신차임에도 불구하고 i3는 별 5개 만점에서 4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중국 브랜드조차 별 5개를 받는 상황에서 BMW의 최신차가 별 4개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쉬운 결과다.

이에 BMW코리아 관계자는 "i3는 전기차에 특화된 아키텍쳐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유로 NCAP의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다소 점수가 낮았던 것"이라면서 "승객 및 유아 보호에서는 만점을 받아 높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고 말했다.

▲ BMW i3 충돌테스트
▲ BMW i3 충돌테스트

유로 NCAP은 28일(현지시간), BMW i3의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i3는 별 5개 만점에서 4개를 획득했다. 유로 NCAP에 따르면 i3는 전체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높은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다. 정면 충돌 시 운전자는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 후방 충돌 시에는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i3는 안전장비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해 최고등급을 받지 못했다.
▲ i3는 안전장비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해 최고등급을 받지 못했다.

유로 NCAP의 신차 안전도 평가는 충돌테스트를 통해 운전자 및 탑승자 혹은 보행자의 상해 정도로 수치로 환산해 평가한다. 성인 보호, 유아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장비 등 총 4가지 항목의 점수를 합산한다. 이중 성인 보호는 50%, 유아 보호는 20%, 보행자 보호는 20%, 안전장비는 10%의 비중을 차지한다.

i3는 운전석 성인 보호에서 86%, 뒷좌석 유아 보호에서 81%, 보행자 보호에서 57%, 안전장비에서 55%의 점수를 획득했다. i3는 유독 안정장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유로 NCAP에 따르면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Seatbelt Reminder)가 앞좌석엔 적용됐지만 뒷좌석엔 빠져있고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장착되는 시스템(Speed Assistance System)이 아예 적용되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스피드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 NCAP에서 별 5개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성인 보호에서 75%, 유아 보호에서 70%, 보행자 보호에서 25%, 안전장비에서 60%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쉐보레 볼트의 경우 성인 보호 85%, 유아 보호 78%, 보행자 보호 41%의 점수를 받아 충돌 직후 상황에 대해서는 i3 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안전장비 부분에서 86%의 점수를 획득해 별 5개를 받기도 했다.

▲ BMW i3
▲ BMW i3

한편, 최근 유럽에서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차는 유로 NCAP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충돌 테스트에 대비해 차를 제작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제조 기술이 점차 상향 평준화되면서 프리미엄 및 볼륨 브랜드의 격차가 줄고 있는 것. 자동차 제작에 있어서 역사가 짧은 중국조차 별 5개를 획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 중국차 최초로 유로 NCAP 최고 등급을 획득한 쿠오로스 3 세단.
▲ 중국차 최초로 유로 NCAP 최고 등급을 획득한 쿠오로스 3 세단.

중국차는 지난 2005년까지만해도 충돌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지만 2011년 지리자동차 Emgrand EC7과 MG6 등 2차종이 별 4개를 획득하며 화제가 됐다.


또 최근에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코퍼레이션이 합작 투자한 쿠오로스(Qoros) 3 세단이 중국차 최초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motorgraph@fnnews.com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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