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보험사, 적립금 이자율 운용자산 이자률보다 높아 역마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03 12:00

수정 2014.10.31 13:02

<생·손보사 운용자산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보험회사들이 해지환급금이나 만기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부채로 적립한 보험료적립금이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운용자산 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자율을 밑도는 역마진 상태여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9월 말 기준 보험료적립금은 494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3월 말 대비 27조원 증가한 수치로 운용자산(577조원)의 85.6% 수준이다. 생보사 보험료적립금은 397조원, 손보사는 97조원 규모다.


보험료적립금의 9월 말 기준 평균이자율은 4.9%로 3월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 평균이자율은 5.17%, 손보사는 4.0%에 머물렀다.

보험사의 운용자산은 9월 말 현재 577조원으로 3월 말보다 19조원 늘었다. 생·손보사의 운용자산은 채권과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9월중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생보사가 457조1000만원, 손보사가 120조6000만원이다.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4.4%)은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자율(5.0%)보다 0.6%포인트 낮은 이자율 역마진 상태이다.
운용자산 이자율이 낮아 이자율이 높은 보험료적립금을 돌려 주면 보험사가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수준을 반영한 수정운용자산이익률(5.2%)이 평균이율(5.0%)보다 높아 이자율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면서 "다만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역마진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생보사를 중심으로 회사별 이자율차 손실 발생 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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