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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영등포 쪽방촌 130가구 리모델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09 11:15

수정 2013.12.09 11:38

영등포역 고가차로 아래 도로부지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
영등포역 고가차로 아래 도로부지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

서울시는 올들어 영등포 쪽방촌 총 130가구를 리모델링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426 일대(4516㎡) 전체 쪽방 441가구 중 지난해 95가구에 이어 절반인 225가구가 리모델링이 완료됐다. 나머지 216가구는 늦어도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쪽방촌에 소방·전기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도배·장판·단열시설 설비를 갖추는 한편 주민 공동생활공간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바꿔 주거최저안전선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는 이곳 쪽방촌에 현재 500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올 한 해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는 이곳에 화재 단독감지기, 자동 확산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누전차단기를 설치, 전기 안전성도 확보했다. 낡은 재래식 공동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로 고치는 등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개선했다. 또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공사 중에 머물 곳이 없는 가구가 입주해 살다가 공사가 끝나면 돌아가고, 공사를 시작하는 다른 가구가 다시 입주하는 순환주택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쪽방촌과 인접한 영등포역 고가차로 아래 도로부지(영등포동 411-28 외 7필지)에 자리한 임시주거시설은 총 3층 연면적 535.35㎡에 방 36개, 공동주방, 공동화장실, 공동창고, 샤워장,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각 방엔 전기패널 난방시설과 이중창을 설치해 일반주택 수준의 단열성능을 갖췄다.

한편 시는 리모델링 후 건물주가 임대료를 일방적으로 올려 거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침해하지 않도록 개선사업을 한 주택은 5년 동안 임대료를 올리지 않도록 건물 소유주와 협의하고 쪽방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광야교회에서 이를 관리·감독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임대주택과장은 "영등포 쪽방촌 리모델링 사업을 모범 사례로 정착시켜 나머지 쪽방촌, 고시원 등 열악한 주거시설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보편적 주거복지 기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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