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얻어지는 해양관측자료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전 세계에 배포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국립해양조사원과 공동으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국제 해양위성 검·보정 네트워크 관측기기(AERONET-OC)'를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이어도 해상의 현장 관측 자료를 NASA 홈페이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AERONET-OC)'는 해상타워 및 해양과학기지 등의 해양구조물에 설치돼 정해진 관측일정에 따라 대기와 해수에서 나오는 빛의 양을 측정하는 무인 자동 관측 장비로 현재 유럽과 미국, 호주 등에 10여 개가 설치돼 있다.
해양과기원은 이번에 설치된 'AERONET-OC'를 통해 해양위성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인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의 관측 자료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양과기원 해양위성센터 박영제 센터장은 "동북아시아 최초로 이번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앞으로 전 세계 위성 자료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이어도 해상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해양환경변화 모니터링과 적조 관측, 어장정보 등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성자료의 정확도 향상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박 센터장은 "NASA 홈페이지는 위성 자료 이용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곳"이라며 "이번에 제공을 시작한 자료에 '대한민국 이어도(Ieodo, Korea)'라고 명시되었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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