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 ‘구원왕’ 손승락(31, 넥센)이 19년 만에 구원투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손승락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 유난히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빼어난 활약을 펼친 후보들이 많았기에 수상자를 가늠할 수 없었다. 리즈(LG), 세든(SK), 찰리(NC)는 지난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를 끝으로 명맥이 끊긴 외국인 선수 수상에 도전했고, ‘다승왕’ 배영수(삼성), ‘승률왕’ 류제국, ‘홀드왕’ 한현희 등이 후보로 선정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노렸다.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을 펼친 끝에 수상자로 호명된 선수는 다름아닌 ‘세이브왕’ 손승락이었다. 넥센의 든든한 마무리투수인 손승락은 이번 시즌 57경기에 출장해 3승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승락은 지난 1994년 40세이브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정명원(태평양) 이후 19년 만의 구원투수로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상을 받을지 몰라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손승락은 “넥센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이장석 대표팀께 감사드리며,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나를 뒷바라지 해준 와이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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