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김수현, 선비부터 외계인까지..1회에서만 ‘1인10역’
배우 김수현이 또 하나의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수목극 대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는 지난 18일 첫 회부터 15.6%를 기록, 여유 있게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 ‘상속자들’ 첫 회가 11.6%를 기록했던 것보다 무려 4%나 높은 수치로 더욱 눈길을 끈다.
‘별에서 온 그대’는 김수현, 전지현이라는 호화 캐스팅과 스타 제작진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유난히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작품. 때문에 18일 첫 회에 높은 관심이 쏠린 것은 물론이다. 방영 직후 호평과 함께 도민준 캐릭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에는 주인공 도민준 역을 맡은 김수현의 열연과 연기 변신이 큰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김수현은 이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8일 방송된 첫 회에서 김수현은 조선에 불시착한 비행 물체에서 내린 외계인의 모습으로 첫 등장, 조선 시대 선비부터 장발 청년, 군인, 의사, 대학 강사 등 1회에서만 최소 10역을 소화해 냈다.
지난 400년 동안 이 땅에 살면서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지닌 인물로 변신하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를 압축해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특히 그는 앳된 외모로 “노래하면 배호”라거나 ‘아씨’, ‘여로’ 같은 드라마를 망설임 없이 “주옥 같았다”라고 평하는 등 과거 인기 스타와 작품들을 줄줄이 꿰고 있다. 또 에필로그에서 소개된 과거 사진과 49년 7개월 동안의 군 복무 에피소드를 통해 마지막 한 장면까지도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김수현은 천송이(전지현 분)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는 냉소적이면서 신비로운 외계남 도민준을 코믹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연기변신 합격점을 받았다. 이 같은 모습은 김수현의 전작에서는 만날 수 없는 모습들이었기에 신선함을 더하며 웃음을 키웠다는 평가다.
12년 전,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도민준과 천송이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마주 선 1화 엔딩 장면 역시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도록 만들고 있어 향후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김수현 대박 예감이 적중했다.
빨리 2회 보고 싶다”, “김수현 눈빛에 무장 해제된 1인. 시작하자마자 숨 멎을 뻔”, “도민준 비하인드 스토리 재밌다. 에필로그까지도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수현의 ‘별에서 온 그대’ 2화는 1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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