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지난 20일 대강당에서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희생된 동물의 고귀한 넋을 기리는 '연건캠퍼스 통합 실험동물위령제'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의과대학 실험동물실, 의생명연구원 전임상실험부, 특수생명자원센터, 의대 종합실습실 등 기관의 교수와 연구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실험동물에 대한 묵념을 하고 추모 동영상을 감상했다. 이후 모든 참석자들이 위령제 제단에 나와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단에는 돼지머리 등이 제물로 쓰이는 일반 위령제와 달리 8가지 종류의 동물 사료와 '럭셔리 도그(luxury dog) 쇠고기'라 적힌 통조림과 대추, 감, 바나나, 배, 배추 등이 놓였고 제단 중앙에는 '우리는 감사한다'라고 쓰인 패가 놓였다.
방영주 원장은 "연건캠퍼스 동물실험으로 매년 많은 동물이 희생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증진에 희생된 많은 동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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