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제약사들의 사랑 나눔이 뜨겁다.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이 장애인, 장애아와 환우들을 직접 찾아 뮤지컬, 음악 공연 등 이벤트로 사랑을 전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근당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전국의 병원에서 투병 중인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어린이 오페라 여행'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시작으로 10곳에 진행했고, 오는 30일까지 건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8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연말을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어린이들의 지친 마음에 희망을 불어넣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아이들이 퀴즈를 맞히며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도록 구성됐다. 오페라 '마술 피리' '세비야의 이발사' '헨젤과 그레텔'의 아리아를 들려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웃음을 선사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1년부터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오페라를 통한 문화나눔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현재까지 전국 34곳의 병원에서 58회에 걸쳐 찾아가는 '어린이 오페라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05년부터 매달 한 차례씩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대중가수 등이 전국의 장애인시설과 노인시설, 사회복지단체, 병원 등을 찾아가 무료로 음악회를 여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90여회 이상 개최됐다. 이 음악회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환자, 보호자들에게 문화적 혜택(음악)을 제공해 마음의 병을 치료하지는 취지에서 진행된다. 음악회에서는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돼 환자들과 환자 보호자에게 감동을 전한다. 또한 JW중외제약은 중증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를 후원하고 청각 장애인 작가 미술 특별전 개최 등 소외이웃을 위한 문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 23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어린이들에게 필수 건강 정보와 올바른 생활 습관을 교육하기 위한 건강 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의 연말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한국다케다제약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공동 기획한 어린이 건강 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건강 이야기를 전달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올해 7월 서울성로원 공연을 시작으로 최근 부산 동래튼튼이지역아동센터에 이르기까지 전국 주요 도시의 보육원 및 지역 아동센터에 직접 방문, '찾아가는 어린이 연극'을 진행해왔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제2회 보듬음(音) 캠페인'의 일환으로 임직원 봉사단, 발달장애아동, 정가악회가 함께 국악 공연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음악이 정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국악을 통해 장애아동의 신체 및 정신 기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발달장애아동들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봉사단이 전래동화인 '콩쥐팥쥐' 이야기를 국악창작곡들과 재미있게 엮어 연주하고 노래하며 콩쥐, 팥쥐, 계모, 사또 등의 다양한 역할을 익살스럽게 연기했다. 특히 이 무대를 위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봉사단 20여명은 지난 8주 동안 매주 금요일을 보듬데이(day)로 정하고 국악단체이자 사회적기업인 정가악회와 함께 서울시어린이병원 발달장애아동 10여명에게 국악치료 수업을 제공해왔다.
이 밖에도 한국얀센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는 지난 11일 용산 전자랜드 신관 독각귀홀에서 '한국얀센·GSK가 함께하는 자선냄비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한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