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사랑할때’ 황정민, 사랑에 빠진 순정파 건달로 돌아오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26 18:14

수정 2014.10.30 19:18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로 변신한 ‘남자가 사랑할 때’ 황정민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느와르의 ‘신세계’를 열었던 영화 ‘신세계’를 통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함과 목숨까지 내어줄 수 있는 뜨거운 의리로 한국 영화사에 잊을 수 없는 아이콘이 된 ‘정청’ 황정민이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사랑에 빠진 남자로 돌아온다.

‘신세계’에서는 화이트 재킷과 멋진 선글라스로 ‘보스’의 면모를 풍겼다면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는 촌스러운 셔츠와 일수 가방으로 ‘보스’가 되기 전의 모습을 보는 듯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일평생 거칠게 살아오다 난생 처음 여자에게 제대로 꽂혀 사랑하는 남자로 돌아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나이 마흔 친구가 운영하는 사채업체에서 일하면서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들락거리는 한편, 아직도 형 집에 얹혀사는 대책 없는 남자 ‘태일’로 분한 황정민은 인간미와 남자다움을 겸비한 복합적인 매력으로 미워할 수 없는 순정파 건달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느와르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때론 순박하고 때론 강렬한 매력을 선보여왔던 황정민은 지방 소도시 삼류 건달 ‘태일’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삼류 건달들이 입을 법한 촌스러운 의상과 한껏 멋을 냈지만 유행이 한참 지난 헤어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디테일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내 사전에 떼인 돈은 없다는 업무 방침으로 사채회수에는 독하게 임하지만, 날 때부터 한 방을 써 온 여중생 조카에게는 끝도 없이 삥을 뜯기고 여자랑 할 것 안 할 것 다 해 봐 놓고 정작 마음에 든 여자한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는 등 황정민 표 건달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특히 포스터 위에 직접 쓴 손 글씨 제목으로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황정민은 영화 속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부터 분장, 의상,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고민하며 스태프들과 함께 ‘태일’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는 후문.

보스 ‘정청’의 스타일리쉬한 카리스마는 흔적도 없이, 촌스럽고 위협적이면서 노골적일 정도로 솔직한 순정파 건달로 돌아온 황정민이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와 스타일의 진면목을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신세계’ 제작진 제작, 국민 브라더 황정민이 선택한 사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남자가 사랑할 때’는 대책 없고 눈물 나는 황정민의 사랑이야기로 오는 2014년 1월 개봉,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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