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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없는지 살피고,금연 한다면 소문내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1 16:11

수정 2014.10.30 18:35

나쁜 습관 없는지 살피고,금연 한다면 소문내세요

새해 덕담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건강하라'는 것이다. 새해가 되면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고 챙기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월별로 어떤 질환을 조심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최윤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에게 월별 주의할 점에 대해 들어봤다.

1월은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때다.

특히 금연을 결심했다면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게 좋다. 독감과 감기를 비롯해 빙판길 보행 시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2월은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기 때문에 가급적 야외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본격적으로 봄날씨가 시작되는 3월에는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피로감이 잘 나타나 춘곤증이 발생한다.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4월에는 대기 중에 이물질로 인한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호흡기계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항히스타민제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하도록 한다.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에는 각종 벌레, 뱀 등에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의 소아는 미리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초여름인 6월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생기는 질병으로, 손을 청결히 해 발병을 막도록 한다. 7월은 차가운 음식과 식중독,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한 배탈설사가 잦은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8월의 강한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일광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9월에는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릴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야외활동 시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인 10월은 감기를 조심하고 독감 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때문에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꼭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11월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환절기 감기를 조심하고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12월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술자리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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