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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9 14:00

수정 2014.10.30 17:36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쇼핑㈜이 선정됐다.

인천시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하고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인천종합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부지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구월농산물도매시장까지 매수할 것으로 보여 인천시청 앞 로데오거리 주변의 핵심 상업요지를 싹쓸이 하게 됐다.

인천시는 도시팽창으로 인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부지협소와 시설부족, 시설노후화 등에 따라 열악한 유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남동구 남촌동으로 이전을 추진해 왔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부지 2필지 5만8663.5㎡와 건물 4만4101.8㎡ 규모이다.

감정가격은 수수료 포함해 3056억원으로 지난 2011년 당시 탁상감정가격 2300억원보다 756억원이 증가했다.

인천시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대한 매수기업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국내의 신탁사, 자산운용사, 유통회사, 증권사, 주요 건설사 등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매수 참여의견을 조회한 결과 3개 업체로부터 매수참여 의견을 받았다.

3개 업체는 롯데쇼핑과 국내 유명 자산운용사, 소규모 시행사로 당초 매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세계백화점은 참여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3개 업체에 농산물도매시장 기능유지와 임차권 보장 등을 위해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새로운 부지로 이전할 때까지 농산물도매시장의 현 기능을 유지할 것, 새 도매시장 부지로 이전한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경료할 것 등의 조건 수용 여부와 구체적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인천시는 3개 업체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회계사, 변호사 등이 포함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개발계획, 회사의 신용상태, 자금 조달계획, 개발콘셉트, 시기별 개발, 앵커시설 유치 등 7가지를 평가했다.

심사결과 매수참여 의사를 보인 3개 업체 중 2개 업체가 인천시가 요구한 구비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롯데쇼핑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고, 구월동 신세계백화점과 농산물도매시장 사이 거리를 폐쇄하는 대신 이곳에 대규모 광장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광장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시설을 유치해 시민 휴식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으로 앞으로 롯데쇼핑과 협의를 벌인 예정이다.

인천시는 오는 21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사를 거쳐 23일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본 계약 이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의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사전에 매각업체를 낙점하고 형식적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김광석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인근 인천터미널과 백화점, 로데오 거리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복합개발이 가능해 구월동 일대가 일본의 롯본기힐스처럼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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