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사이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종속성이 여전히 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국내외 100대 민간 사이트를 대상으로 멀티브라우저 지원과 액티브엑스(ActiveX) 사용 실태를 조사한 '2013년 웹 호환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개월(2013년 10월∼12월)간 진행된 실태조사 대상은 국내 민간 100대 웹사이트(국내 인터넷 이용량의 73.5% 차지) 및 해외 100대 사이트이다.
이번 웹 호환성 실태조사 결과, 국내 멀티브라우저 지원 사이트는 22개(2012년 17개 → 2013년 22개)로 전년대비 5개 증가했다.
액티브엑스 사용 실태의 경우 100대 사이트 중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 사이트는 75개로 전년대비 5개 감소(2012년 80개 → 2013년 75개)했다.
멀티브라우저 지원여부는 3종 이상의 브라우저에서 웹사이트의 정상작동 유무 및 화면깨짐 등을 조사했다.
국내 웹사이트의 호환성은 전년대비 개선되었으나, 해외 100대 사이트 중 91개가 3종 이상 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있는 점에 비교하면 아직도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종속성이 상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 국내사이트의 경우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해외의 경우 동일기준 적용시(로그인전, 미디어재생프로그램 제외) 100대 사이트 중 35개 사이트만이 엑티브엑스를 사용하고 있어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별 엑티브엑스 사용의 경우 보안(27.4%), 인증(18.8%), 결제(15.1%) 등 금융·결제 관련 기능에 사용되는 엑티브엑스가 약 61%를 차지했다.
반면, 해외의 경우 엑티브엑스는 주로 멀티미디어(46.9%), 전자문서(32.6%)에서 사용되며 국내와 달리 결제(0.0%), 보안(0.9%), 인증(1.7%)에서는 사용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 사용 현황은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결제 및 멀티미디어 기능이 많이 사용되는 포털분야에서 엑티브엑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17.9%, 311개), 결제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쇼핑 분야가 그 뒤를(12.8%, 223개) 이었다.
또한, 3종 이상의 멀티브라우저를 지원해 웹 호환성을 높인 22개 사이트 중 63.6%(14개)가 엑티브엑스를 5개 이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는 이번 웹 호환성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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