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설문조사에 참여한 총 672명의 대학생 중 '일기를 쓴다'고 답한 대학생은 모두 64.0%. 남학생(55.5%)에 비해 여학생(67.8%)의 비율이 높았다.
'일기를 쓴다'고 답한 대학생 중 절반 이상은 매일 일기를 쓰기보다 '중요한 일이 있거나 기록할 게 있을 때만 쓴다(58.6%)'고 답했다. 반면 '매일매일 꼬박 한 개 이상은 쓴다'는 응답은 29.5%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날 때마다 일기를 쓴다'고 답한 대학생도 약 11.9%로 나타났다.
디지털 세대라고 여겨지는 대학생들도 일기를 쓸 때는 다이어리 등 고전적인 방법을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일기를 쓴다고 답한 대학생의 63.5%가 '일기장, 다이어리 등 일기를 적는 종이를 따로 마련하여 적고 있다'고 답한 것. 이어 '블로그, 페이스북 등 인터넷공간에 기록한다(16.0%)'와 '모바일 앱, 메모장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다(14.4%)'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여학생들은71%가 '일기장이나 다이어리를 사용한다'고 답해 보다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학생들은 '인터넷 공간에 작성한다'가 28.4%로 여학생의 2.5배에 달했으며, '모바일 기기에 작성'이 1.2배(16.4%), '워드 등 PC에 파일형태로 저장하며 기록'이 7배(11.2%)로 나타나는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약 56%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일기를 쓰는 이유로는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45.7%)'가 1위에 꼽혔다. 이어 '나를 돌이키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21.8%)', '다이어트, 절약 등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는 데 도움이 되서(10.8%)'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는 대학생들은 일상에 대한 만족도도 더욱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에 대한 만족도를 100점으로 가정하여 스스로 점수를 매기게 해본 결과 남학생은 62.3점, 여학생은 61.2점 등 성별에 따른 점수차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반면 일기 작성 여부에 따라 '일기를 쓴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평균 66.1점의 만족도를 보인 반면, 일기를 쓰지 않는 대학생들은 이보다 약 9점이 적은 57.0점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일기를 쓴다'고 답한 대학생들 중에서도 일기를 쓰는 주기에 따라 '하루에도 몇번씩 쓴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70.9점을 기록한 반면, '매일매일 꼬박 한 개씩'은 65.2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만'은 62.2점을 기록하면서 일기를 자주 쓰는 대학생들이 더욱 일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일기를 쓰는 대학생들에게 '올 한해 동안 다이어리 속에 기록해 두고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95.8%가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꼽은 올 한해 고치고 싶은 습관 1위에는 '다리 꼬고 앉기, 굽은 자세 등 체형이 망가지는 자세와 태도(18.1%)'가 올랐다. 이어 2위는 '빨리 먹기, 폭식 등 살찌는 식사습관(17.4%)'이, 3위는 '번번히 지각하게 만드는 부족한 시간관념(14.5%)'이 각각 차지했다. '충동 구매 등의 소비습관(11.4%)', '흡연, 음주 등 건강에 좋지 않은 기호습관(8.2%)'도 차례로 고치고 싶은 습관 5위 안에 올랐다. 이밖에도 '좋지 않은 말버릇(8.1%)', '다리 떨기 등의 보기 좋지 않은 생활습관(7.3%)',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버릇(6.6%)', '반복되는 연애패턴(4.5%)', '잠버릇(2.2%)' 등이 고치고 싶은 습관으로 꼽혔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흡연과 음주(16.1%)'를, 여학생은 '식사습관(20.3%)'을 가장 고치고 싶은 습관으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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