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비디오산업연합의 부회장 바이웨이민은 최근 대만무역발전협회(TAITRA)측에 대만에서 수입하는 패널 물량을 줄이고, 중국산 패널 채용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패널 업체들은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생산량 확대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해오고 있었던 대만 업체들은 올해 사업 목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차이나 스타 옵토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CSOT)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은 향후 2~3년 순차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CSOT의 경우 중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81.28㎝(32인치) 패널 비중을 70%까지 늘리고, 대형 TV패널 생산 비중 역시 오는 2016년 16%까지 확대한다.
이렇게 생산된 패널은 TCL을 비롯한 중국 TV 제조사에 납품된다. 특히 TCL은 중국 패널로 만든 TV를 중국 현지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올해 중국 주요 TV시장이 81.28㎝ TV를 중심으로 확대되겠지만 대형 TV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AUO 등 대만 패널업체와 삼성·LG 등 국내 패널업체들이 간과할 수 없는 대목. 중국 TV패널업계가 협업할수록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패널업체들은 현재 127㎝(50인치) 이상의 대형, 하이엔드 제품 생산에 주력 중이지만 중국 업체들은 아직 76.2㎝(30인치)대 보급형 패널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TV 업체들의 니즈와 대만 패널업체들의 니즈가 엇갈리는 측면이 있지만, 중국 패널업체들이 추격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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