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애플 실적 힘입어 스마트폰·태블릿 부품株 활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3 17:08

수정 2014.10.30 04:26

코스닥시장 반도체 부품주가 '애플효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스마트폰·태블릿PC 부품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반도체 업종지수는 개장 첫날 769.13을 기록한 뒤 가파르게 상승해 834.46(22일 종가기준)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업황의 지속적 악화로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고점 대비 20% 빠진 750.06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급등세다.

최근 급등세인 코스닥 지수(5%)보다도 상승률이 높다.


특히 스마트폰·태블릿PC 관련 디스플레이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나노신소재는 지난 6일 1만6000원까지 하락했다가 반등세로 전환, 1만8900원(22일 종가기준)까지 올랐다.

액정표시장치(LCD) 광원으로 사용되는 백라이트(BLU) 제조업체 이라이콤의 주가도 'V자 패턴'을 그리며 상승 중이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제조업체 실리콘웍스는 많은 증권사가 유망 종목으로 선정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원동력으로 돌아온 'IT 강자' 애플을 꼽았다.

시장이 전망하는 애플의 지난해 4.4분기 추정 매출액은 584억달러, 매출총이익 219억달러다. 매출총이익률은 37.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삼성 실적 부진과 대비되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부품 기업들의 주가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애플에 아이패드 및 맥북용 디스플레이드라이버(DDI) 등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76% 폭증한 2476만대로 알려지면서 실리콘웍스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실리콘웍스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1201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4.7%, 2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아이패드는 전년 동기 대비 24%가량 늘어난 9000만대가 출하될 전망"이라면서 "애플 효과에 힘입어 실리콘웍스의 올해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오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돋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BLU부문의 이라이콤에 대해 매수를 권고했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인 나노 신소재도 주시할 종목으로 꼽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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