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36)가 그림을 좋아한다는 건 비교적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10년 경기 양평 닥터박 갤러리에서 '호라이즌 오브 패션(Horizon of Passion)'이라는 타이틀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매년 한두 차례씩 전시회를 열고 있다. 화랑들의 전언에 따르면 배우라는 점 때문인지 작품도 꽤 잘 팔리는 편이라고 한다.
하정우의 새 전시 '트레이스(Trace)'가 오는 6일부터 서울 남산 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 새롭게 소개되는 '베를린' 시리즈는 영화 '베를린'을 촬영하면서 현지에서 그린 작품으로, 한 인물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극도의 고독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지난해 말 자신의 두 번째 연출작 '허삼관 매혈기' 각색 작업을 위해 하와이에 장기 체류하면서 그린 '하와이' 시리즈도 이번 전시에 함께 나왔다. 이들 작품에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빛과 컬러, 대자연이 선물하는 에너지와 평화로움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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