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남학교·여학교, 남녀공학보다 나을 게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4 15:22

수정 2014.10.29 23:51

“남학교·여학교, 남녀공학보다 나을 게 없다”

남학교나 여학교 같은 단성학교가 남녀공학에 비해 나을 것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심리학회(APA)는 전세계 학생 160여만명을 토대로 한 자료 18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1968년부터 2013년까지 21개국 166만여명의 유치원 시절부터 학창 시절에 이르기까지 수학 및 과학 성적, 말하기 기술, 성 고정관념, 공격성 등을 따져보니 단성학교 학생과 남녀공학 학생 사이에 뚜렷한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남학교나 여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수학, 과학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이 같은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미국심리학회는 밝혔다.

위스콘신 메디슨대 재닛 히데 교수는 "단성학교 지지자들은 남녀를 떨어뜨려 놓는 것이 학생들의 성적과 학문적 흥미를 끌어올린다고 주장한다"며 "이번에 우리가 한 포괄적인 분석은 이 같은 이점이 매우 사소한 것이며 대다수의 경우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는 최근 심리학 회보(Psychological Bulletin) 온라인판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