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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윤성효 감독 “선수파악 마친 올해, 작년과는 다를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5 17:04

수정 2014.10.29 23:06



“선수 파악은 마쳤다.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이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 속에 강한 자신감이 배어났다. 부산의 사령탑 윤성효 감독은 부산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타마삿 스타디움. 더운 날씨에 윤성효 감독의 얼굴은 보기 좋게 그을려 있었다. 훈련을 지켜보는 내내 직접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주며 전술을 점검하는 데 한창이었다.


부산은 지난 시즌 ‘끝판왕’이었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나뉘는 마지막 포항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낚아채며 상위그룹에 진출했고,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에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성공이라고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 윤성효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무실점 경기를 하고도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던 수 많은 경기들을 떠올렸다. 윤 감독은 “상위 그룹 초반 6경기에서 지독하게 골이 안터졌다. 같은 기간 무실점 경기도 3차례나 된다”며 “선수들이 그렇게 놓친 경기들을 아쉬워하더라. 나 또한 그랬다”고 말했다.

올해는 뚜렷하게 목표를 잡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는 것. FA컵보다는 정규리그에 방점을 찍었다 최종순위 4위 안에 들어 부산 축구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날 훈련장에서는 고심의 흔적이 드러났다. 윤성효 감독은 4-4-2 전술을 적극 실험했다. 작년 후반기 군 복무를 마치고 활약한 양동현이 건재하고, 김신영과 코마젝을 각각 전북과 사라예보에서 영입했다. 공격진의 보강이 뚜렷하다. 윤성효 감독은 “작년 이정기와 호드리고가 많이 부족했다”며 “올해는 자원이 풍성해져 작년 43골보다 훨씬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당장 공격루트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3명의 공격수가 빠르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양동현은 수비지역까지 깊숙이 내려와 공을 연결해주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측면에도 힘이 실렸다. 공격수에 의해 볼 소유가 이뤄지면서 측면의 임상협, 한지호, 파그너에게 더욱 많은 기회와 역할이 올 것으로 보인다.


윤성효 감독은 “작년 측면에서 크로스가 많이 부족했다”고 운을 뗀 뒤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전술 훈련을 하고 있고,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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