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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카 애스턴마틴, 중국 짝퉁부품에 대규모 리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6 18:04

수정 2014.10.29 22:12

영화 '007'시리즈에서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마틴이 1만 8000대에 달하는 대량 리콜을 결정했다. 특정 모델에 쓰인 중국산 가속페달이 위조품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CNN머니와 다른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콜대상은 2007년 11월부터 2012년 5월 사이에 생산된 차량으로 전 세계적으로 1만7590여대에 달한다. 미국에 만 5001대가 리콜 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40여대가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모델은 DB9, DBS 등이며 벵퀴쉬 차종은 포함되지 않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의하면 애스턴마틴은 중국 선전의 부품 공급사 켁시앙몰드툴에서 가속페달 지렛대 부분을 가짜 듀퐁 플라스틱제품으로 만든 것을 확인한 뒤 이번 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가짜 지렛대가 주행도중 부서질 경우 가속 및 속도 유지가 불가능할 수 있다.
현재 회사는 해당 공급사와 계약을 끊고 가속페달을 영국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스턴마틴은 이미 지난해 5월에도 페달과 관련된 문제로 미국에서 700여대를 리콜 한 바 있으며 이번 리콜에 대해 가짜 부품으로 인한 사고는 없으나 안전차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FT는 최근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들이 부품 공급선을 중국 등 생산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대거 옮겨 왔다며 해외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태국 대홍수 같은 천재지변 발생 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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