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겨울 캠핑이 대중화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된 오토캠핑장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도 겨울 캠핑 도전에 나선 것. 그러나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난방기구 등으로 인한 화재 및 질식사 위험도 높은 만큼 방한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7일 캠핑용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겨울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각종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난방기구 과열로 화재가 나거나 밀폐된 공간에 일산화탄소 가스가 차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 캠핑용품 전문업체 관계자는 "텐트 안에서 연소식의 랜턴이나 스토브 히터 등을 가까이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전기를 활용한 보온기구를 단시간 사용하고 환기도 자주 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업체들도 추위에 강한 텐트와 안전장치를 강화한 난방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2~3월과 11월은 낭만적인 겨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기란 점에서 이들 업체의 마케팅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토종기업 코베아는 최근 최고급 극세사를 이용한 캠핑용 전기매트(3인용)를 출시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 특허받은 감열 방식 무자계열선을 채택해 전자파 발생이 없다. 또한 △국부과열방지 △과전압방지 △단선 혹은 합선 시 자동 차단 등 3중 안전장치가 내장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콜맨(미국)의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 리미티드'는 마스터 시리즈 10주년 기념 한정품으로 넓은 실내공간이 확보된 투룸형 텐트다. 방수 소재인 PVC를 전체 플로어에 적용해 겨울에 눈이나 습기로 인해 젖은 지면에서도 유용하다. 텐트에 사용된 폴(텐트 지지대)은 한층 굵어진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해 강풍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으며, 루프 탑 벤틸레이션(환기구)을 포함한 여러 개의 벤틸레이션이 있어 환기가 편리하다.
스노우피크코리아의 야심작 '라운지쉘(사진)'은 최대 6명이 둘러앉아 숯불구이도 가능토록 설계된 텐트다. 상승하는 일산화탄소가 효율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천장에 대형의 환기창을 설치했다. 하부에도 외기를 유입해 숯불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상승하도록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운지쉘은 올바른 매뉴얼에 따라 사용해야 안전하게 겨울캠핑을 즐길 수 있다"며 "제품에 대한 강습을 받은 뒤, 관련 서약서에 서명한 고객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너 매트와 매트리스, 침낭, 가솔린 연료를 활용한 랜턴과 버너 등을 갖추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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