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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新직업 年 100개 발굴 심층정보 제공”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1 17:13

수정 2014.10.29 20:20

한국고용정보원(한고원)은 오는 3월 31일 창립 8주년을 맞아 제2의 개원을 선포할 계획이다. 유길상 원장은 "고용률 70% 달성을 비롯해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한고원이 더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정보제공 기관 역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한고원)은 오는 3월 31일 창립 8주년을 맞아 제2의 개원을 선포할 계획이다. 유길상 원장은 "고용률 70% 달성을 비롯해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한고원이 더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정보제공 기관 역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2개월째를 맞은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한고원) 원장은 오는 3월 31일 창립 8주년을 맞아 제2의 개원을 선포했다. 새로운 조직개편을 발표한 뒤 지난 주말 신설 본부장 등에 대한 인사발령을 마쳤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이사회 의결만 남겨놓고 있던 2014년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 개편해 상정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유 원장은 11일 "일자리가 국정의 화두인 요즘 한고원이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있으며 외부의 기대와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 부처 내 분위기를 전했다.


―올 사업추진 방향은.

▲한고원이 가지고 있는 고용정보는 방대하다.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취업정보와 직업훈련정보 등에서부터 정부가 고용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고용정책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고용관련 각종 행정데이터베이스(DB)와 조사자료까지 다양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고용정보 수집과 분석·제공 기능을 더욱 활성화할 생각이다. 고용정보 분석 기능을 강화해 수시로 고용시장과 관련된 시의성 있는 주제를 발굴하고 분석해 질 좋은 생생한 고용정보를 보고서나 정기간행물 형태로 제공할 계획을 이미 추진 중이다. 방대한 고용정보를 잘 분석하고 가공해 고용률 70% 달성 등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이 많은 고용정보를 쌓아두기만 하면 안 된다. 잘 다듬어 보석으로 만들어서 국민이 실제로 이 고용정보를 활용, 취업 등에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노동시장의 인력 공급과 수요를 예측하는 인력수급 전망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력수급 전망 자료는 정부 정책을 물론 학교, 훈련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외국에 있는 직업 가운데 우리나라에 없거나 도입할 만한 직업을 발굴하는 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약 100개의 새로운 직업을 찾아내 발표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매년 신직업을 100개씩 발굴하고 해당 직업에 대한 심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려는 젊은 청년의 꿈과 이·전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재도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용센터를 비롯한 공공과 민간의 고용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국민이 일자리와 관련된 정보를 더욱 신속하고 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워크넷 등 국가고용정보시스템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정보의 개방과 공유, 협력, 소통'이라는 정부3.0 취지에 맞게 워크넷이나 고용보험전산망 등 한고원이 운영하는 고용정보시스템의 서비스를 국민의 필요와 요구에 맞게 고칠 것이다. 특히 국민이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고용이나 복지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개선하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할 생각이다.

―한고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취업포털 워크넷 개선계획은.

▲워크넷은 고용노동부와 한고원이 함께 운영하는 취업사이트다. 핵심은 워크넷에 올라오는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양을 늘리고, 취업지원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개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워크넷을 '대한민국 모든 일자리정보의 허브'로 재편하겠다는 말이다. 워크넷은 단순한 취업포털이 아닌 개인별 수요자별 특성을 고려한 고용서비스 종합포털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일차적으로 워크넷 인지도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정보 양은 늘리고 질은 더욱 높일 계획이다. 특히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의 모든 일자리 정보를 워크넷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의료, 미디어 등 전문직종 분야의 차별화된 민간 취업사이트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년, 여성, 장년층 등 수요자별 특성에 맞는 맞춤식 고용정보를 제공하고 개인별 프로필 기반의 맞춤 일자리 및 고용관련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특히 고용노동부 각 시스템 및 타 부처에 산재된 개인별 고용이력정보를 활용해 국민에게 유용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정보를 적극 개방해 대학, 지자체, 민간 등에서 워크넷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창조경제 생태계와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하도록 조치하겠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동시장 동향 서비스도 제공한다는데.

▲직종, 지역, 산업, 기업 규모, 연령별 임금 조사자료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자리와 연계하고 이용자 입장에서 쉽게 이해되고 취업준비와 진로설정에 도움이 되도록 차트 및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2013 통계로 본 웹디자이너의 노동수요 동향' 같은 자료를 해당 분야 일자리 정보와 연계해 제공하면 이 분야의 구직 및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일종의 직업선택 및 이직에 필요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효과가 있지 않겠나.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청년 구직자에게 '강소기업'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 인력미스매치 완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경쟁력 있는 (특성화)대학, 근무환경과 미래비전이 좋은 해당 지역 소재 강소기업 간 맞춤형 인재정보 및 일자리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해 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 또 170만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를 기록 중인 워크넷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한다.

―신임 기관장으로 조직운영 계획은.

▲세계 일류 국가고용정보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직원들에겐 변화와 혁신, 전문성, 열정과 협업, 고객감동, 소통과 투명을 핵심가치로 제안했다.
특히 'CDO(Chief Dream Officer)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워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스타로 육성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한고원이 제 역할을 하고 발전하면 국민이 더 좋은 일자리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고원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고용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최고 국가고용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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