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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男 42%, “발렌타인데이 그냥 없어졌으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3 13:52

수정 2014.10.29 18:58

솔로 男 42%, “발렌타인데이 그냥 없어졌으면”

소셜데이팅 이음의 트렌드연구소인 '이음 싱글생활연구소'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20~30대 성인남녀 2045명(남1594명, 여 451명)을 대상으로 '솔로에게 발렌타인데이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발렌타인데이, 이렇게 바뀌었으면'이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42%(673명)는 '그냥 없어졌으면'을 선택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37%(167명)는 '발렌타인데이가 남자 고백의 날로 바뀌었으면'을 선택했다.

뒤이어 남성 응답자의 2~5위 답변은 △솔로데이로 바뀌었으면(19%, 304명) △커플인 사람들이 티 내지 말았으면(18%, 294명) △발렌타인데이가 남자 고백의 날로 바뀌었으면(13%, 214명) △발렌타인데이엔 사탕, 화이트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날로 바뀌었으면(7%, 10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2~5위로 △발렌타인데이엔 사탕, 화이트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날로 바뀌었으면(24%, 110명) △그냥 없어졌으면(21%, 95명) △커플인 사람들이 티 내지 말았으면(10%, 43명) △솔로데이로 바뀌었으면(8%, 36명)을 선택했다.

이처럼 남녀의 답변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발렌타인데이를 대하는 남녀의 상황과 심리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경우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어차피 고백 받지 못할 것이라고 자포자기하거나 친구들 중에서 혼자만 고백을 받지 못할까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발렌타인데이 자체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 이에 반해 여성의 경우 평소 호감이 있던 이성에게 마음을 표현할 기회가 생기니까 긍정적이지만 시기적으로 남자보다 먼저 고백해야 하는 것 자체를 불만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발렌타인데이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솔로의 자세'는 무엇일까? 남성은 △호감 이성에게 고백하는 날로 잘 활용한다(34%, 538명) △가족, 동료, 친구들과 '의리 초콜릿'을 나누며 즐거워한다(31%, 492명) △정화수 떠놓고 커플들이 깨지기를 빈다(20%, 325명) △적극적으로 소셜데이팅이나 소개팅에 임한다(13%, 213명) △인기남 코스프레를 한다(2%, 26명) 순으로 대답했다.


여성의 경우는 과반수를 훌쩍 넘는 63%(282명)가 '가족, 동료, 친구들과 '의리 초콜릿'을 나누며 즐거워한다(63%, 282명)'를 1위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호감 이성에게 고백하는 날로 잘 활용한다(20%, 90명) △적극적으로 소셜데이팅이나 소개팅에 임한다(9%, 41명) △정화수 떠놓고 커플들이 깨지기를 빈다(6%, 28명) △인기녀 코스프레를 한다(2%, 10명) 순으로 답했다.

'발렌타인데이에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서는 남성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9%가 '고백의 말 한마디면 충분(59%, 944명)'을 1위로 선택했다. 뒤를 이어 △직접 만든 초콜릿(17%, 276명) △다른 선물(14%, 231명) △초콜릿+다른 선물(5%, 82명) △판매 초콜릿(4%, 61명) 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여성은 발렌타인데이 어떤 선물을 계획 중일까? 안타깝게도 여성 응답자의 44%(197명)는 선물을 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접 만든 초콜릿(20%, 90명) △판매 초콜릿(17%, 78명) △초콜릿+다른 선물(10%, 45명) △다른 선물(9%, 40명)이라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이번 설문에서는 '초콜릿 받고 싶은 여자 연예인'과 '초콜릿 주고 싶은 남자 연예인'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솔로 남성이 뽑은 초콜릿 받고 싶은 여자 연예인으로는 박신혜(27%, 430명)가 수지(25%, 405명)를 단 2% 차이로 누르고 1위로 선정됐다.
또한 솔로 여성이 뽑은 초콜릿 주고 싶은 남자 연예인은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몰이 중인 김수현(43%, 194명)이 2배가 넘는 득표수로 유연석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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