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노숙자였던 라즐로 안드러시(55)는 최근 헝가리의 노숙자 숙소 건립에 상당한 기부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자신이 지난해 9월 170만 파운드(약 30억1024만원)의 복권에 당첨된 뒷이야기도 밝혀졌다.
안드러시는 당시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기 위해 부다페스트로 가던 중 철도역의 한 판매점에서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그는 복권 당첨금으로 빚을 갚은 뒤 자전거를 타고 차를 구입하러 갔다고 덧붙였다.
그가 어떤 승용차를 원하느냐는 자동차 대리점 직원의 질문에 300만 포린트(약 1410만원)라는 뜻으로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자 그 직원은 30만 포린트로 잘못 알아들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그는 "부자가 됐지만, 아직 사람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며 "능력이 있다고 한대만 있어도 충분한 TV를 3대씩이나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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