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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일-가정 양립위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절실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18 11:07

수정 2014.10.29 16:48

경단녀, 일-가정 양립위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절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의 활성화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 외출권 보장'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조건으로 꼽았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2014년 상반기 'CJ리턴십 프로그램' 서류 전형에 통과, 필기전형에 참가한 2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가정 양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내놨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활성화됐으면 하는 제도는?'이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9%인 116명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선택했다. 이어 '부모 외출권 보장'이 20.7%(49명)로 2위를 차지하며 남녀 의무 육아휴직(15.2%)과 출산휴가기간 확대(14.3%)를 앞질렀다.

또한 '과거 직장을 그만둘 시점, 이 점만 충족 됐더라도 그만두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넉넉한 육아휴직 보장(43.5%)'과 '자녀를 돌봐줄 확실한 주변인(42.6%)'이 압도적인 비중으로 1,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직장의 충분한 보수(9.3%)나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3.4%)는 상대적으로 낮은 답변율을 보여 육아 문제가 경력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CJ리턴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복리후생 등 정규직과의 평등한 처우가 38%(91명)로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
실제 CJ 리턴십을 통한 입사자들은 모든 처우가 정규직원과 동일하며 급여와 일부 현금성 복리후생만 근무 시간에 비례해 지급된다.


이 밖에도 재취업 시 가장 큰 만족감으로 다가올만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지속적인 자기계발 가능성'을 꼽았으며 '누구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내 이름을 찾는 것'(21.9%)과 '회사의 일원으로서 갖게 되는 소속감'(21.5%)이 그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응답자의 13.5%만이 '가계 경제주체로서 갖는 당당함'을 선택해 경제적인 이점보다는 정서적 보상에 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CJ그룹은 2014년 상반기 리턴십 대상자를 오는 3월 중순 발표하며, 합격자들은 6주간의 인턴 기간을 마친 뒤 평가를 거쳐 오는 6월 CJ그룹 내 11개 주요 계열사 총 24개 직무에 최종 입사하게 된다.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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