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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이형성증, 증상 호소해도 별일 아니라는 말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0 15:59

수정 2014.10.29 15:33

자궁경부이형성증, 증상 호소해도 별일 아니라는 말뿐..

직장인 김씨(여·32)는 자궁경부이형성증 진단 후 부부관계에 고민을 느끼고 있다. 배란혈, 배란통이 생기고 노란색 냉이 나오는데다, 관계 시 통증과 출혈까지 보인 것. 병원을 찾았으나 돌아온 답은 “스트레스를 받아 그럴 것이다, 정상인도 비슷하니까 기다려보라”라는 말이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젊은 여성의 30% 정도가 양성반응을 보일 정도로 흔한 여성질환 바이러스 중 하나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대다수의 병원에서는 특별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어 그렇다지만, 직접 통증과 불편을 겪는 환자 입장에서는 원인도 모를 증상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자연 치료될 것으로 기대했다가 증상이 악화되어 원추절제술을 시행, 이후 관리 소홀로 재발되어 자궁적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이 자연 치유되기도 하는 질병이지만, 엄밀히 말해 ‘자궁경부암 0기’에 해당하는 암의 전 단계다. 때문에 무심코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뒤늦게 치료를 했다간 외과적 치료가 불가피해 유산, 불임 등 부작용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이 주 원인이며 주요 증세로는 질분비물의 증가, 간헐적 출혈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악취, 허리통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주로 시행되는 치료 방법은 수술 혹은 국소파괴요법(원추절제술, 동결요법, 전기소작법, 레이져요법 등)으로, 시술 이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아무리 부작용을 최소화 하려고 해도 외과적 시술은 자궁 경부가 얇아질 수 밖에 없고, 2차 감염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에 최근에는 항암 부작용과 암성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방암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소람한방병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이형성증(CIN 3기, 자궁경부암 0기) 진단을 받은 이후 한방 치료로 자궁경부이형성증 완전 관해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다.

소람한방병원 김성수 한의학 박사는 “10년간 자연 치유 되지 않던 난치성 자궁경부이형성증을 한방 면역요법으로 치료한 임상사례 논문도 발표한 바 있다”며 “한방면역치료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외과적 시술을 대체할 수 있으며, 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보존적 치료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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