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올 한 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레이드 & 소울(블소·사진)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 중국시장에서 개방식 테스트를 시작한 블소가 '대박 조짐'을 보이자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2013년 4·4분기 실적발표 후 "엔씨소프트는 2014년 대표 게임들의 해외 흥행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우선 지난해 말 중국시장에서 개방식 테스트를 시작한 블소는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는 평이다.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협업해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블소는 2013년 11월 29일 개방식 테스트 당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검색 지수가 모바일 검색을 포함, 128만에 도달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온라인 게임 검색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또 텐센트는 개방식 테스트를 맞아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인 소녀시대를 홍보모델로 섭외해 현지에서 큰 이슈를 만들어 냈다.
블소는 현재 총 210대의 서버로 테스트를 가동 중이며 개방식 테스트 기간에도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로열티 매출이 발생했다. 개방식 테스트 기간 로열티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1% 늘었으며 중국 블소의 로열티 매출액이 22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는 향후 정식 서비스가 진행되면 올해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에서 성공적인 첫 단추를 바탕으로 블소의 정식 서비스를 안착시킨 후 바로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7일 블소는 일본에서 블소 애니메이션 제작 발표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인 일본 공략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블소 애니메이션은 전문 애니메이션 제작사 곤조(GONZO)스튜디오가 제작 중이며 일본 공중파 TBS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블소는 일본 론칭 이후 대만과 러시아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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