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 신규 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로, 지난해 12월 대비 1.6% 확대됐다.
가계대출에서의 고정금리 비율은 지난해 7월 30.4%로 축소된 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0%대까지 하락했다. 변동금리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주영 차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변동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들의 고정금리 대출 비율이 낮아졌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가계 대출에서의 고정금리 대출을 독려하고 나서고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지난달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가계부채 대책 중 하나로 주택담보대출에서의 고정금리·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오는 2016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릴 것을 은행권에 주문했으며 이날 발표한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을 통해 2017년까지 40%라는 추가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한은은 가계대출에서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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