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더럼 달링턴 지역에서 분홍색 비둘기가 포착됐다.
비둘기를 처음 발견한 한 행인은 이 비둘기의 환한 분홍색을 보고 환각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견 당시 이 비둘기는 철교 밑에서 다른 비둘기들과 함께 있었다.
이 비둘기를 발견한 행인은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며 "비둘기를 보고 다시 한 번 보고 나서야 내가 환각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화려하게 보이는 이 핑크색 비둘기의 생존은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왕립애조보호협회(RSPB)의 닉 쉘튼은 해당 비둘기의 사진을 살펴본 뒤 "이 비둘기는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인위적으로 염색된 뒤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살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가 역시 눈에 띄는 이 비둘기의 색깔은 야생에서 다른 새의 공격을 받거나 사람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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