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경남의 유니폼을 입게 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6호’ 조원희(31)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27일 조원희는 창원축구센터 내에 위치한 경남FC 서포티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2014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고 유니폼 발표회와 서포터스와의 만남에 참석한 조원희는 “우선 경남에 오게 돼 영광이다”라고 운을 뗀 뒤 “대표님과 단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선수로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 판단해 경남을 선택했고,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원희의 입단 배경에 대해서는 박재영 단장이 입을 열었다. 박재영 단장은 “기존 소속팀인 중국 우한 쥐얼이 2부로 강등돼 1주일 전 조원희와 접촉했다”며 “열악한 조건에도 선뜻 양보해준 조원희에게 감사하며, 조원희의 입단으로 경남은 한 단계 높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은 “우한 쥐얼이 2부로 강등되며 거액의 연봉을 맞춰줄 수 없기에 경남과 우연히 인연이 된 것 같다”며 “이번 시즌 선수 교체의 폭이 큰 경남에 노련한 조원희가 가세함에 따라 신구조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재영 단장이 언급했듯이 조원희가 경남에 입단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원희는 “젊은 선수들과 경남 축구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경남의 지난해 경기를 보고 내가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조원희는 경남에서 자신이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원희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윙백을 볼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말한 뒤 “나이로 보면 강민혁 선배 다음으로 두 번째 고참이고, 근성과 파워있게 뛰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따라 올 수 있도록 하겠다. 내가 팀에 빨리 녹아 들어가는 것이 급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경남의 수비 불안이 자신과 김영광의 입단으로 안정화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조원희는 “이차만 감독님과 이흥실 코치님이 조직력 부분을 강조하기 때문에 내가 수비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최소 실점을 하면서 지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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