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대 입학 美 레베카양 “한국어 통역가 꿈”

뉴스1

입력 2014.02.28 16:30

수정 2014.10.29 09:21

울산대 입학 美 레베카양 “한국어 통역가 꿈”


“우연히 유튜브(YouTube)에서 본 한국의 버라이어티 공연이 저를 한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울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부 한국어문학전공 신입생인 밴 캐시 레베카(20·여) 양은 28일 교내 중앙정원에서 열린 2014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한국 대학생이 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고교 1학년 때 유튜브에 올려진 한국 버라이어티 쇼를 본 것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으로서는 어려운 한국어 발음이 오히려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후 한국어 교재를 구입해 독학으로 한글과 문법을 익힌 뒤 국제로타리클럽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2012년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부산경상대학에서 한국어 위탁교육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11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과정이 개설된 울산대학교 국제교류원으로 학교를 옮겨 한국어 10주 과정을 밟은 뒤 곧바로 외국인특별전형에 지원해 울산대학교에 합격했다.

레베카 양은 “한국어는 다양한 서술표현과 된소리(ㄲ ㄸ ㅃ ㅆ ㅉ), 한자가 어렵지만 과학적이어서 원리만 알면 의외로 쉽다”면서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한국의 대학생이 된 만큼 열심히 배워서 번역과 통역 전문가가 될 각오”라고 밝혔다.


부모님이 이역만리 타국의 유학생활을 걱정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한국은 깨끗하고 교통이 편리하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역동적인 나라로 모두가 친절한 데다 사회안전망도 미국보다 훨씬 좋다고 말씀 드린다”면서 “한국의 대학생활이 행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울산=뉴스1) 김규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