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절제된 슬픔을 한 줄기 눈물과 함께 애절하게 표현했다.
1일 오후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는 차해원(김희선 분)이 강동석(이서진 분)이 자신을 거짓으로 좋아한 척하며 자신을 몰아쳤던 과거를 기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해원은 밤길을 걷던 중 차에 타라고 하는 강동석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 채 그대로 지나쳐 걸어갔다.
이후 차해원은 사무실에서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 속 소녀가 트리를 만지는 장면을 읽으며 과거 강동석과 도망가던 시절을 기억했다.
어린시절의 차해원(민아 분)은 떠나지 않고 그대로 돌아가려는 강동석(박보검 분)을 막아섰다.
이에 강동석은 차해원에게 "좋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차해원은 강동석에게 왜 도망가고 했는지 물었다. 하지만 차해원은 강동석으로부터 그저 "욕을 하고 가라"는 말만 들었다.
현재의 차해원은 그대로 동화책을 덮고 고개를 책상에 댄 채 아무 표정도, 미동도 없이 그저 한 줄기 눈물만 흘렸다.
이날 김희선은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고 속임을 당하기까지 했던 기억을 꺼내 보이는 모습을 절제된 연기로 풀어냈다. 특히 과하지 않게 오직 한 줄기 눈물로 알게 모르게 사연이 담긴 모습을 표현하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 검사가 된 뒤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서 첫사랑과 마주하는 이야기로 배우 이서진, 김희선, 2PM 옥택연, 윤여정, 최화정 등이 출연한다.
/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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