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수협 김삼식 유통기획부장은 "수협 계통조직 판매체계를 구축, 어업인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싸고 질 좋은 수산물을 향유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협은 우선 531억원을 들여 대구(530억원) 수산물 분산물류센터와 경기북부 포천(43억원) 물류센터, 춘천(108억원) 수산물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한다. 산지 유통시설과 연계하거나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줄이고 군납·급식사업 수산물을 보관·분산한다는 게 목표다. 대구는 국고 50%, 춘천 국고 50%, 포천은 자담 100%이다.
또 2024억원을 투입, 노량진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냉동 창고 저온설비, 자동제빙시설, 전력케이블 설치, 정보기술(IT) 시스템 설계 등이 들어서는데 올해 목표 공정률은 68%다.
아울러 전국 20곳에 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건립하고 어획물 출하부터 수산물의 저온 유통체계를 도입하는 품질위생관리형 위판장을 50개 세운다.
이와 함께 수산물 사이버 직매장 구축과 수산물 특화매장(바다매장) 확대도 담았다. 정부비축사업은 지난해 2%에서 내년에 4%까지 끌어올린다.
산지 및 수비지 수협 판매 비중 역시 2012년 46.2%~2021년 64.1%(산지), 2012년 2.6%~2021년 27.1%(도매)로 상승시킬 예정이다. 유통은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인다.
수협은 이를 위해 일단 올해 420억원을 투입한 뒤 연차적으로 자금을 늘여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투자 7100억원, 소비지 가격 안정 사업 1000억원, 운전자금 3902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2021년에 생산자 수취가격이 10%~13%가량 상승(5175억원~6727억원)하고 유통비용은 10~16%(1조1841억원~1조8946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돈으로 따지면 2조5673억원 규모다.
이종구 수협 회장은 "유통·판매 중심의 수협을 실현하기 위해 슬로건을 '다이내믹 체인지 2014'로 잡고 본격적으로 경영혁신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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