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6개월간 개발한 신시장 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를 3일 본격 가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 채권시장 등 모두 5개 시장에서 엑스추어플러스를 통한 초고속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길선 거래소 시장시스템재구축 태스크포스(TF) 부장은 "새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거래소와 코스콤은 오는 4월 말까지 2개월간 비상가동체제를 유지하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식 가동에 앞서 거래소는 6개월에 걸쳐 회원사 테스트와 모의시장 운영, 예행연습을 통해 엑스추어플러스 가동을 위한 점검과 이행훈련을 완료했다. 거래소는 당초 지난달 3일부터 새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회원사들의 요청으로 한 달 미뤄졌다.
엑스추어플러스는 유닉스 기반인 기존 매매시스템인 엑스추어와 달리 리눅스 환경으로 구동된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빨라진 속도다. 전 시스템보다 매매체결 처리 시간은 2만마이크로초에서 70마이크로초로 짧아졌다. 초당 처리 건수는 9000건에서 2만건, 일일처리용량은 8000만건에서 1억6000만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최근 한맥투자증권의 주문 실수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문 일괄 취소 기능인 '킬 스위치' 기능도 도입됐다.
직접주문전용선(DMA)이나 초단타매매(HFT) 등 시스템 트레이딩 투자자의 과도한 대량 호가를 통제할 수 있는 과다호가제한 기능도 포함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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