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졸라가 1890년 펴낸 문제작의 국내 첫 번역서. 죽음이 난무하는 잔혹성, 외설적인 성묘사, 고위 관료의 부패상, 야수와도 다름없는 인간 짐승들의 음험한 심리를 정교한 서사를 통해 보여준다.
탐욕과 증오에서 비롯된 일상적 차원의 폭력, 국가기구의 횡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속에 놓인 '짐승이된 인간'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짐승을 벗어나기 위해 고안된 기계, 기차, 철도 등 문명 자체가 곧 짐승이다.
작가는 "불가사의한 어떤 끔직한 드라마를 뚫고, 20세기를 향해 거침없이 진보하는 인간 짐승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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