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과 지수원이 찌질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손영목, 연출:강대선)에서 안내상(억조 역)과 지수원(미림 역), 재신(태영 역)이 일명 ‘찌질 캐릭터’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먼저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안내상의 극중 배역인 억조는 한주(김상중 분)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한주가 친형처럼 챙기는 인물이지만 실제 한주 가족에게는 해만 끼치는 인물.
특히 사사건건 진기(조민기 분)의 옆과 한주 곁을 오가며 박쥐같은 행동을 일삼다 한주를 수차례 위험에 빠트리고 어린 백원(유이 분)이 형제들과 헤어지는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방송분에서는 백원이 황금무지개 재단 직원들과 개발한 참꼬막 종패 배양 기술을 훔쳐 진기에게 바치면서 만원(이재윤 분)의 분노를 극에 달하게 했다.
여기에 명품과 돈만 밝히는 아내 세련(김혜은 분)과 삼류 애로영화 감독 수표(류담 분)와 함께 드라마 속 대표적인 ‘민폐 가족’으로 악명(?)을 떨치며 시청자들의 눈에 확실한 인상을 심고 있다.
반면 미림과 태영의 경우 겉으로는 세련된 상류층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요 등장인물들에게 무시당하고 이용만 당하는 ‘허세 모자’로 활약 중이다.
무엇보다도 남편 진기의 외도를 의심해 심부름센터 직원을 고용하지만 오히려 그 직원과 바람이 나는 미림이나 도박과 불법적인 투자로 자기 재산을 불려보려다 오히려 약점만 잡히고 본전마저 잃는 태영의 모습은 너무나 닮았다.
여기에 복수를 위해 진기를 유혹하는 영혜(도지원 분)에게 이용당하는 미림과 도영(정일우 분), 천원(차예련 분)에게 돌아가며 이용당하는 태영은 정작 억울해하면서도 제대로 한 번 대들지도 못하는 처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황금무지개’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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