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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새살림] 3만원이면 수능 준비 끝.. ‘강남인강’을 아시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7 18:13

수정 2014.10.29 01:07

서울 강남구는 올해도 강남 인터넷 수능 강의(강남 인강)의 내실화를 통한 공교육 선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로 개강 10주년을 맞은 강남인강은 현재 회원수 170만명을 기록하며 영역을 강남구나 서울시를 넘어 전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강남 인강의 저력은 국내 제일의 부자동네에서 EBS 강사 등이 출연해 알기 쉽고 더 수준 높은 강의를 연 수강료 3만원가량인 저렴한 가격으로 수능 대비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국으로 영역 확대

27일 강남구에 따르면 개강 10주년을 맞은 올해 강남 인강은 강남구와 서울시를 뛰어넘어 전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강남인강은 전국에서 가입자가 몰리며 기존 유료 인강 사이트를 단시일에 따라 잡아 최고 인터넷 교육 사이트로 성장했다.


이에 위해 강남구는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강남지역 학생은 물론 전국 지방의 오지 학생까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강남인강의 수혜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돈 많은 부자들이 사는 곳이라며 타 지역 사람들의 부러움과 함께 질시를 받던 강남구가 주민 세금을 다른 동네와 전국의 형편이 어려워 과외는 물론 학원조차 다니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다. 이는 중앙정부도 쉽게 하지 못하는 공교육 정착과 교육받을 권리의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스타 강사 총출동

강남인강은 우선 연 회비 3만원(강남구민은 2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1095개의 내신 및 수능 모든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사설 인강 업체의 수강료가 단기 강좌가 8만원이 넘고 연간 들을 수 있는 종합 강좌는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점을 감안할 때 거의 공짜다. 강남인강은 최근 변화된 정보기술(IT) 환경 등을 반영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도 수강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현재 강남인강은 유명 특목고와 자사고 현직 교사를 비롯해 EBS 및 유명 사설기관 강사 등 스타강사 86명이 수능부터 내신까지 1095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EBS-수능 연계정책에 대비한 EBS 활용 특강을 비롯해 고교 1·2학년을 위한 다양한 개념 및 내신 강의, 중학교 내신시험 대비 강좌는 물론 공부법특강, 논술특강, 인증시험대비특강 및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특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교육비 연 821억원 절감 효과

강남구는 이 같은 활동으로 강남인강이 연간 821억원의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남인강은 지금까지 전국 140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이용협약을 맺으며 도서산간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중·소도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강남인강 수강권을 단체구매해 학생들의 보충수업 또는 자율학습에 두루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 강남인강 수강권을 단체구매해 교육에 활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강남구는 최근 강원 동해시와 강남인강 공동 이용계약을 해 북평고등학교, 삼육고등학교, 묵호여자중학교, 광희중학교 등 총 13개교 2000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또 경기도 군포시는 수리고등학교, 용호고등학교, 금정중학교 등 11개교 1900명에게 강남인강 수강권을 제공했다.

이 밖에도 강남구는 경남 김해시와 경기도 부천시, 충남 보령시 등지에도 단체 수강권을 배부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강남인강에서 실력을 쌓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명문대 진학의 꿈을 이룬 학생 등 419명에게 3억3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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