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장거리 수송 연료효율 강점, 항공사 A380 도입은 필연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30 17:57

수정 2014.10.29 00:46

“장거리 수송 연료효율 강점, 항공사 A380 도입은 필연적”

【 함부르크(독일)=박지영 기자】 "현재 장거리 노선 수송의 93%가 42개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 간에 이뤄지는데 20년 후면 메가시티 간 수송이 99%로 올라서면서 대형 항공기인 A380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본사에서 만난 A380의 총괄 마케팅 담당 클로드 드보켄 이사(사진)는 미래 항공시장의 변화를 고려할 때 A380의 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도시 간 장거리 노선 이동은 2012~2022년 연간 평균 5.1%, 2022~2032년에는 매년 4.4%씩 늘어 2012년부터 2032년까지 평균 4.7%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서울과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42개 메가시티 간 수송량이 전체 장거리 노선의 93%를 차지하는 가운데 2032년이 되면 메가시티 간 수송량은 99%에 육박할 것으로 에어버스는 분석했다.

드보켄 이사는 "늘어나는 항공수송량에 비해 활주로와 게이트 등 공항시설은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시설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이처럼 공항시설에 대한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한번에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 비행기인 A380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세계 평균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드보켄 이사는 "현재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아·태지역 점유율은 29%로 가장 크지만 20년 뒤인 2024년에는 34%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여기엔 에어버스의 초대형 항공기 A380과 최신형 차세대 기종 A350 XWB(이하 A350)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보켄 이사에 따르면 최근 주문 추이에서 A380은 경쟁기종인 보잉 B747을 크게 앞서고 있다.

A380은 323대, 경쟁기종인 보잉의 B747은 42대로 88대 12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항공사들이 A380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A380은 무엇보다 연료효율이 높고, 크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한번 운항에 더 많은 티켓 수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보잉 747에 비해 연료소비량이 22% 절감된다"고 말했다.

드보켄 이사는 A380뿐 아니라 자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A350의 성공도 자신했다.

A350은 A380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350은 중장거리 항공운항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중형 기종으로 탄소복합소재가 50% 이상 들어가 경쟁기종인 보잉 777에 비해 연료효율성이 25% 더 좋다.

드보켄 이사는 "A350은 초대형 항공기로 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보이는 A380과 함께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의 중단거리 노선에 강점을 보인다"며 "향후 A380과 A350은 에어버스 전체를 이끌어갈 전략 기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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