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오십견으로의 흔한 착각, 석회화건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8 16:10

수정 2014.04.08 16:09

오십견으로의 흔한 착각, 석회화건염

직장인 야구 동호회에 가입되어 있는 김모(43)씨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최근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야구를 하러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야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던 도중 김모씨는 어깨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파스를 붙였는데도 도통 나아지지가 않아 가까운 병원을 찾은 결과, 김모씨의 어깨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석회화건염'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석회화건염이라는 병은 병명이 널리 알려져 있는 병은 아니다. 이 병은 어깨 관절에 석회가 생기는 병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30대부터 70대 사이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관절 질환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어깨와 같은 관절을 잘 쓰지 않는 주부나 노인 역시 이 병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깨나 팔 부근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석회화건염은 힘줄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어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이다. 석회화건염은 김모씨의 사례와 같이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가지 않으면 몇개월씩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석회화건염은 통증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석회화건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질병은 오십견과 매우 헷갈리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대체로 팔을 들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공통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오십견으로 착각하지만 초음파나 MRI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하면 석회화건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이 다수이다.

이에 대해 바른마디병원 이길재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대개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치료는 마취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 시간 또한 10분 내외이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에게 빠른 완치를 할 수 있는 좋은 치료이다.

그러나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수술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어깨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어깨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자세를 피하고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큰 효과가 있다.

"고 덧붙였다.


fnSurvey